장동민, 또…이번엔 한부모가정 아동 조롱 논란

장동민, 또…이번엔 한부모가정 아동 조롱 논란

기사승인 2016-04-06 17:1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개그 코너에서 “선물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지난해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조롱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았던 개그맨 장동민(37·사진)이 이번엔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부모가정 아동을 놀리는 듯한 설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장동민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코미디빅리그’의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애늙은이’ 7살 콘셉트로 출연했다.

여기서 장동민은 친구가 새 장난감을 자랑하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라는 대사를 했다. 직접 언급만 안 했을 뿐 코너 속 친구가 한부모가정 아동이라는 걸 알린 것이다.

이어 장동민은 “부러워서 그랴, 너는 봐라 얼마나 좋냐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조롱했다.

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도 같은 아이를 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서울서” 등 한부모가정 자녀를 놀리는 대사를 했다.

장동민은 앞선 논란 이후 자숙 기간도 없이 방송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방송을 쉬는 것만이 자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방송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장동민은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삼풍백화점 참사 당시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된 생존자를 이야기하면서 “오줌먹는 동호회가 있다. 그 여자(생존자)가 창시자”라고 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생존자 A씨는 장동민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코미디빅리그 박성재PD는 이번 논란에 대해 “방송을 보고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재방송과 VOD에서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장동민이 아닌 제작진 잘못이다. 장동민은 우리가 짠 것을 연기한 것 뿐이다. 100% 제작진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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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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