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부채비율 360%로 업계 '1위'…재무건전성 빨간불

SK건설 부채비율 360%로 업계 '1위'…재무건전성 빨간불

기사승인 2016-04-07 06:44: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건설의 연결 부채비율이 362% 달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건설 300%, GS 288%, 대우건설 258% 등 3곳이 25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보고 있지만, 200% 안팎이 현실적인 수준이고, 250%를 넘어서면 위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간신히 적자를 면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6월 U-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분의 50%인 1600억원에 매각한바 있다. 이를 통해 14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200%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연말에 부채비율이 오히려 더 늘었다.

결국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3분기 SK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SK건설은 상장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사용하고 있지만 상장회사처럼 IFRS(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550%로 껑충 뛰어 오른다.

여기에 주요 해외 부실 사업장으로 꼽히는 사우디 Wasit Project 등이 아직 남아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청구 금액과 대출 채권 등이 적어 현금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며 “우려할 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현대건설 159%, 삼성물산 131%, 대림산업 151%, 포스코건설 142%, 롯데건설 156% , 현대산업개발 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외부 의존도가 높고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기업이 재무 건전성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내외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이 악화될 경우 기업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쿠키영상] 온몸으로 아들을 보호한 중국 엄마


[쿠키영상] 이달 출시한 VR기기…"다양한 가상 현실 즐겨요"


[쿠키영상] "남편이 그물에 걸렸어요" 가시복의 사랑
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