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최근 갑상선암 수술 논란에 병이 진행돼 내원한 환자가 늘었다”
대한갑상성내분비외과학회 박정수 교수는 지난 8일 2016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AsAES)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갑상선암 수술 논란과 관련해 “1cm 미만 갑상선암은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는 1cm만 갑상선암에 대해 바로 수술하지 않고, 6~12개월 정도 추이를 보고 커질 경우 수술해도 늦지 않는 다는 것 이었다”라며 “그게 이상하게 ‘수술하지 마라’로 알려져서 환자들이 병을 키워서 온다. 그건 아니다. 안해도 된다가 아니라 케이스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지적했다.
소의영 교수도 “암 치료의 기본은 빨리 발견해 쉽게 치료하는 것인데 병기가 깊어질수록 치료도 깊어지고 비용도 커진다”며 “학회는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근 논란으로 인해 환자의 치료가 늦는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갑상선암 수술이 늦어질수록 재발위험과 합병증 증가로 의료비용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861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의 병기가 높을 때 수술할수록 수술 합병증 및 재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여성이 1만5812명, 남성이 2800명 포함되었으며 갑상선암이 진행되고 나서 수술했을 경우 재발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었을 때 수술한 경우보다 1cm이상 2cm 미만일 때 수술한 환자의 재발 위험도가 1.77배 증가했으며, 2cm 이상 4cm 미만일 때, 4cm 이상일 때 재발 위험도가 각각 4.54배, 6.69배 증가했다.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에는 재발 위험도가 1.5배로 증가했고, 림프절을 많이 떼어내야 하는 경우에는 8.3배나 증가했다.
갑상선암 환자들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암의 크기가 커져 T병기가 증가한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1.16배 증가했으며,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 1.88배, 림프절을 많이 떼어냈을 경우에는 1.19배 증가했다.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 갑상선암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병기별 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 반절제 수술을 시행한 경우 평균 의료비용은 약 550만원이었던 반면, 전절제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 1회를 받은 경우에는 약 970만원, 전절제 수술 및 측경부청소술을 시행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2회 받은 경우에는 약 147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갑상선암이 재발해 재수술을 받고 표적치료까지 시행한 경우에는 평균 약 5800만원이 소요돼 반절제술을 받았을 때 보다 의료비용이 10배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윤정한 회장은 “이번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갑상선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할수록 수술로 인한 합병증 및 재발률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재발될 가능성도 높은 암인 만큼 초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 장항석 교수는 “갑상선암은 늦게 수술할수록 합병증 및 재발 위험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의료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초기의 간단한 수술로 가능했던 것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비용적 손실은 물론 수술 범위, 수술 횟수의 부담까지 늘어나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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