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017년 매각 예정…연내 추진 어려워

대우건설 2017년 매각 예정…연내 추진 어려워

기사승인 2016-04-12 06:43: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최근 매각설에 휩싸인 대우건설이 2017년경에 매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내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주주로 있는 산업은행이 조만간 대우건설을 매각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비금융자회사 46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매각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금산분리법에 따라 금융회사 이외 업체를 계열사로 둘 수 없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전액 출자하는 방식으로 대우건설 지분을 매입했다. 이때 설립된 회사가 KDB밸류제6호다.

KDB밸류제6호 유한회사는 대우건설 최대주주는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만기일은 2017년 10월이다.

지난해 산은은 KDB밸류제6호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하며 대우건설을 2년 내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펀드 만기가 돌아오면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산은 관계자는 "펀드 만기 시점인 내년 10월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갑자기 대우건설 주식이 급등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산은은 물리적인 시간과 상황에 비춰봤을 때 연내 매각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다. M&A를 추진하려면 잠재 인수자 파악 및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 기업실사 등에 최소 8∼9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가가 2010년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도 산업은행이 섣불리 이 회사 매각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KDB밸류제6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은 2억1093만1209주다. 대우건설 현재 주가는 6050원으로 총 지분가치는 1조2761억원 정도다.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당시 이 회사 주가는 1만5000원선으로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금 지분가치대로 매각이 추진되면 산은은 1조5000억원 이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무리하게 M&A 추진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원칙 마련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lyj@kukinews.com

[쿠키영상] 생고생이 보이네! 장동민-유상무-장수원 등 ‘렛츠고 시간탐험대3’기대!

[쿠키영상] '날 보러 와요' 연기 부담 드러낸 강예원, 하지만 개봉 반응은 “신들린 연기 스크린 압도”

[쿠키영상] 자리 빼앗는 바다사자 "텃세 세네!"
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