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영화 ‘아가씨’가 개봉 시기를 오는 6월로 확정했다. 스틸 사진 10종도 최초 공개됐다.
12일 공개된 사진에는 1930년대 풍광을 배경으로 아가씨 역의 김민희, 백작 역의 하정우, 하녀 역의 신예 김태리, 아가씨의 이모부 역할을 맡은 조진웅 등의 변신이 담겼다.
사진에는 순진하고 외로운 귀족 아가씨로 변신한 김민희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정원을 산책하거나 백작에게서 서양화를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김태리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중적인 매력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 역의 하정우는 진짜보다 더 진짜 백작 같은 모습으로 아가씨와 하녀, 후견인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고, 조진웅도 하얗게 센 머리에 날카로운 눈초리의 후견인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영국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에서 전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월 개봉 예정. bluebel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