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최근 탈북자들, 우리 정보기관 개입한 ‘선거용’”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최근 탈북자들, 우리 정보기관 개입한 ‘선거용’”

기사승인 2016-04-12 09:54:55
자료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4·13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들의 귀순에 우리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7일(우리 정부 8일 공개)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귀순한 것에 대해 “(식당이 있는) 닝보라는 곳은 당나라 때부터 번화하고 유명한 항구도시”라면서 “그 자유분방하게 돌아가는 중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쉽게 얘기해서 자유화의 바람을 느끼면서 뭔가 처벌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수 있다. 뭔가 다른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흔들릴 때 뭔가 좀 ‘공작’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한 이들 13명은 현지 항공편으로 방콕을 거쳐 육로로 라오스로 이동한 뒤 7일 인천공항행 항공편으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리 정부 측의 도움을 받아 태국~라오스 국경을 육로로 이동,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이 과정에 대해 “자기들끼리는 그렇게 못한다. 정보 기관이 관여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보는 없지만 정황으로 봐서 정부 당국, 정보 당국 같은 데서 개입하지 않으면 신속하게 보고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시간적으로 보면 (인도주의적 차원이 아닌) 선거와 좀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7일에 들어왔다고 쳤을 때 (원칙대로라면 신원보호 등의 이유로) 앞으로 1년 후에나 발표할까 말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국민들이 북풍(北風)으로 당을 선택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들의 의식은 상당히 앞서 가 있는데 정치인들이나 이런 문제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뒤떨어진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통일 비서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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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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