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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김민희▷ 그리고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배뇨질환 노출에 더 쉬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들이 그런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배광록▶ 방광염, 요실금, 과민성 방광은 여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여성의 생식기 구조가 감염에 노출이 되기 쉬운 환경 때문이고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외음부에 요도구가 위치하고 있어 질과 항문의 분비물로 오염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질 염과 함께 방광염도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고요. 성교나 분만, 출산으로 인한 외상으로 세균이 방광내로 침입하기가 쉬워서 출산 이후에도 방광염에 쉽게 노출 됩니다.
김민희▷ 네. 여성은 신체 구조상 비뇨기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배뇨질환의 경우 임신이 어려운 난임과 연관성이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배광록▶ 네. 신장은 성기능의 근본입니다. 한의학적인 신장에너지가 약해지면 배뇨장애 뿐만 아니라 불임, 자궁 및 난소질환, 남성 성기능장애 등이 발병하여 난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남성의 경우는 어떤가요?
배광록▶ 남성들은 여성분들보다는 배뇨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적지만 한번 발생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통증이 심하고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민희▷ 배뇨질환 중 전립선염의 경우, 남성만이 가지는 병이잖아요.
배광록▶ 네. 전립선의 경우 남성만 가지고 있는 장기이므로 남성에게 발병하지만, 그 근본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신장에너지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으므로 여성배뇨질환과 비슷한 방법으로 근본치료를 하게 됩니다.
김민희▷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배뇨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불임, 자궁 및 난소 질환, 남성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할 텐데요. 구체적으로 다른 어떤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배광록▶ 환자 중 만성방광염을 앓으시다가 증상이 심해져 질 염이 오고 나중에는 전신가려움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병을 계속 키워온 것이죠. 그리고 배뇨질환을 앓으시는 분 중 위장질환을 호소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위장과 신장, 방광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 위장기능이 떨어지면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신장, 방광이 나빠지고 신장에너지가 떨어지면 몸의 근원적인 에너지가 떨어지므로 위장기능도 감퇴될 수 있습니다. 또 통증도 심해질 수 있는데 배뇨질환이 스트레스를 과다하게 일으켜 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장은 간주소설(肝主疏泄)한다고 해서 우리 몸의 기운이 쭉쭉 뻗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방광에서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갈 수 있게 해주는데, 간이 약해졌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운이 막히면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생기게 되고요. 또 배뇨질환이 악화되면 기운이 울체된 것이 심해져 어혈생성으로까지 진행되면 생식기 통증이나 아랫배 통증을 같이 호소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네. 이어 배뇨질환 치료 방법을 알려주세요. 한의학에서는 배뇨질환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배광록▶ 배뇨질환은 신장에너지를 근본적으로 올려주고 간의 기능을 올려주어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며 전신면역력을 올리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장, 간, 위장, 방광 등의 장기의 기능을 올려주는 한약, 약침, 왕뜸 치료가 제대로 조합되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한약, 약침, 왕뜸 등 여러 치료가 복합적으로 이어져야 효과를 볼 수 있군요. 그럼 배뇨질환 별로 치료내용을 하나하나 살펴 볼게요. 먼저 비교적 흔한 질환인 과민성 방광인데요. 과민성 방광은 어디에 원인을 두고 치료하게 되나요?
배광록▶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약해지고 차가워진 것이 가장 근본 원인입니다. 쉽게 말해 마음이 약한 사람이 더 예민한 것처럼 방광이 약하기 때문에 예민해져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어진 것이죠. 따라서 과민성방광 치료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방광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방광을 자극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요. 건강한 사람도 긴장하면 소변이 마려운 때가 있는데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도 마음 깊이 있는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민희▷ 그리고 방광염의 경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방광염은 재발이 특히 잦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치료 방법도 달라지나요?
배광록▶ 자꾸 재발하는 방광염은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염증에 대한 회복속도가 떨어져 쉽게 치료될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가 지연되어 만성이 되면 방광 점막 깊이 궤양이 생기고 반복된 상처로 방광 근육층이 비후되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방광이 딱딱해지는데요. 만성 방광염은 정기의 부족으로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보중온신(補中溫腎)의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진하는 한편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풀어내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김민희▷ 그러니까 근본 치료로 반복되는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거죠?
배광록▶ 자꾸 재발하는 배뇨질환은 결국 전신의 몸 상태와 신장을 위주로 살펴야 치료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대증적으로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하지만, 한의학에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신장에너지를 높여 근본치료를 하기 때문에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