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둘러싼 KBS와 SBS의 신경전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스타뉴스는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BS측이 여배우 공효진의 까다로운 조건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SBS 측에 뺏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BS는 지난 3월 초 ‘질투의 화신’을 하반기 수목드라마로 편성 확정했으나 드라마 제작사는 SBS에 가서 편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KBS측은 “여주인공을 맡은 공효진이 내건 까다로운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고자 노력했다”며 “연출자 선정에서도 KBS 소속 PD가 아닌 외주 PD를 요구, 이를 받아들여 조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SBS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같은 날 S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KBS 측에서 '질투의 화신'을 우리가 가로채왔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전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KBS에서 모든 조건을 맞춰줬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제작사가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제작사의 입장에 따라 작품을 논의했을 뿐이니 KBS의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KBS와는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의 경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공효진, 조정석이 주연으로 낙점됐으며 당초 KBS 편성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제작사는 조건이 맞지 않아 SBS와 편성을 논의했고, 해당 소식을 접한 KBS 측이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질투의 화신’을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사는 지난 19일 ‘질투의 화신’을 SBS 수목드라마 편성으로 오는 8월 방송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고, KBS는 이것이 상도의에 맞지 않다며 항의 중이다.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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