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당선인측 회계책임자 조사

검찰, ‘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당선인측 회계책임자 조사

기사승인 2016-04-21 14:07:55
사진=박준영 당선인. 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전남 영안·무안·신안)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는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 입당 전에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모씨(64)로 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총선에 출마했으니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재정적으로 도와주면 공천 과정에서 힘써보겠다고 한 혐의”라고 전했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라 당선무효가 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1.7%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은 제3회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전라남도지사로 당선되고, 제4·5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도지사를 연임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21일 오전 박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온 회계 책임자가 오늘 검찰에 출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 내역에서 부당한 금액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박 당선인의 소환에 앞서 박 당선인의 측근을 조사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말 이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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