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증 Q&A…SPF 높다고 좋을까?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증 Q&A…SPF 높다고 좋을까?

기사승인 2016-04-23 00:05: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뜨거워진 봄볕과 함께 자외선 차단에 대한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원인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되어 피부 탄력이 저하되기 쉽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가을 보다 일사량이 1.5배 이상 많은 만큼, 자외선 차단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알지 못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떨어트리거나 피부자극, 백탁 현상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법 등 그동안 궁금했던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자외선 차단제, 무조건 SPF지수가 높으면 좋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SPF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수가 높다고 해서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며, SPF 수치가 높을수록 화학적 흡수제 성분이 증가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노출예상시간을 고려해 상황에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는 것.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양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단국대 제일병원 피부과 김은형 교수는 “SPF를 측정하는 실험실 조건은 피부 단위 면적당 2.0mg/cm2을 바르는 것으로 얼굴에 도포 시 권장 사용량은 대략 대추 한 알 크기, 오백원 동전 하나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단 효과가 안정되게 나타나려면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 보다는 적당량을 여러 번 겹쳐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실내라고 안심해도 될까?= 실내라고 해서 자외선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명한 유리는 자외선이 90% 이상 투과될 수 있으므로 SPF25~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는 것.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보통 2시간이 넘어가면 차단효과가 떨어지므로 2시간 내로 덧발라 주면 남아있던 자외선 차단제와 합쳐서 한번 발랐을 때 보다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무기 혹은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리 어떻게 다를까=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무기 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나뉜다. 먼저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차단하는 ‘자외선 산란제’로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직접 차단하기 때문에 바르는 즉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있다. 다만 피부 흡수 없이 표면에서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 부담이 적은 편이나 백탁 현상이 나타나거나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분산 시키는 화학 필터의 ‘자외선 흡수제’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이 있다. 백탁 현상이 적으며 사용감이 가볍다. 반면 자외선 흡수 후 변성될 때 나오는 부산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한 경우가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본인의 피부타입을 고려해서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유기와 무기를 적정 비율로 혼합하여 백탁 현상은 줄이고, 자외선 차단력은 높이는 등 각각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되고 있으니 눈여겨 보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SPF지수, 사용량, 성분 등과 함께 피부 타입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건성 피부는 수분 함량이 높은 에센스나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산뜻한 오일프리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보다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톤 보정, 프라이머 등 메이크업에 도움이 되는 기능부터 유해요소를 차단하는 안티폴루션 효과까지 멀티 기능을 겸비해 편리성을 높인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듀이트리 올데이 퍼펙트 선크림’은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의 멀티 자외선 차단제로 비타민나무라 불리는 산자나무열매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에 활력을 부여하며 수분 공급에 도움을 주는 녹차수와 연꽃수를 함유해 수분보호막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유기성분과 무기성분이 결합되어 피부 부담을 덜고 발림성은 높인 점도 특징이다. ‘랑콤 UV 엑스퍼트 차단 CC커버’ 등과 같이 자외선과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차단효과가 겸비된 제품도 있다. 스마트폰, 모니터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차단효과와 함께 대기 속 오염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비흡착 효과로 피부를 보호해주며, CC커버 기능까지 더해져 보다 편리하다.

김은형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각종 먼지나 미세먼지 등 노폐물이 피부 표면에 엉켜 모공을 막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에는 꼼꼼한 세안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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