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2위 경제대국 ‘이란’, 국내 건설사들 대규모 수주 기대

중동 2위 경제대국 ‘이란’, 국내 건설사들 대규모 수주 기대

기사승인 2016-04-23 19:0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중동 2위 경제 대국인 이란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대규모 건설 공사의 수주가 예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서 이란인들의 소비 여력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 공사만 줄잡아 130억 달러(약 14조8천억원)에 달하고 현재 협의 중인 것이 잘 마무리되면 내달 박 대통령 이란 순방에서 최대 200억 달러(22조8천억원)에 달하는 공사에서 MOU 이상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36억 달러(4조1천억원) 규모의 '사우스파(South Pars) 12단계 확장 공사'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란 캉간 석유 회사가 발주한 공사로 사우스파 지역에 가스 정제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스파 플랜트 외에도 이란 에너지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5억 달러(5천700억원) 규모의 민자발전소 공사 수주도 추진 중으로 다음달 MOU보다 구속력이 있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이란 알와즈와 이스파한을 잇는 약 49억 달러(5조6천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와 20억 달러(2조2천800억원) 규모의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플랜트 공사에 대한 가계약을 다음달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는 이란 최고 명문 의과대학인 시라즈의과대학 1천병상 규모 병원 건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달 박 대통령 이란 방문에 맞춰 이란 보건부와 정식 업무협정을 체결한다.

이 외에도 중동 프로젝트가 많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이라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화건설도 이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제재 해제에 따른 신규 플랜트 수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란에서 수주를 진행 중인 공사를 합하면 최대 200억 달러(22조8천억원)에 이르는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과 맞춰 양해각서(MOU) 이상의 성과를 낼 지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이번 이란 방문으로 국내 건설업 해외 수주 확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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