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한계기업 특성과 고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3년 이상 100%를 넘지 못한 만성적 한계기업 가운데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52.2%로 가장 높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라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제조업체 중 반복적 한계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한 업종은 디스플레이(31.9%)였고 반도체(23.7%), 가전(19.1%), 철강(17.2%)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이 기업 1만7천841곳의 2005∼2014년 재무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제조업 다음으로 만성적 한계기업이 많은 업종은 운수업(17.3%)이었고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0%), 도·소매업(5.8%) 순서였다.
문제는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를 제조업체들이 이끌고 있어 한계기업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고용시장에 한파가 거세게 불어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고용시장에선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제조업 고용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는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인 30만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41.3%에 달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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