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연기론’ 내일 비대위서 공식논의 착수

더민주, ‘전대연기론’ 내일 비대위서 공식논의 착수

기사승인 2016-04-26 21:24: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선 직후부터 '김종인 합의추대론', '전대경선론', '전대연기론'이 터져나오면서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마찰로 비화되는 등 당내 갈등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합의추대론은 사실상 불가 쪽으로 정리된 상태여서 대표 경선이냐, 전대 연기냐로 쟁점이 압축된 양상이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비대위에서 이들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결론이 나면 당선인 의총을 열어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더민주 비대위원은 김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8명이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진영 정성호 이개호 비대위원 등 4명은 전대 연기론 찬성, 김영춘 비대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3명은 공개적 입장 표명을 꺼렸다. 비대위가 '김종인 친정체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대 연기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진영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당의 안정을 위해 좀더 있다가 전대를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고, 정성호 의원은 "당분간이라도 정당 내에서 싸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춘 비대위원은 "6월 국회는 민생국회로 주력한 뒤 하한기에 전대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대 실시 입장을 피력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전대 개최와 연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상대적으로 전대 실시론 쪽이 강하다면, 중진 사이에선 연기론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린다.

한 초선 의원은 "전대를 하면 총선 화두인 경제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말했고, 수도권의 한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 바로 당권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면 내부 권력다툼만 한다고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에 통과된 혁신안에 보면 새 지도부 구성은 총선 직후에 한다고 돼 있다. 중앙위에서 의결한 사항이므로 지켜져야 한다"며 "당헌에도 (대표 사퇴후) 2개월 안에 선출하도록 돼있다"고 적었다.

전대 출마 입장을 밝힌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혁신안 내용을 거론한 뒤 "국가든 정당이든 법과 당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분란이 발생한다"고 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반면 정성호 비대위원은 "혁신안은 정치적 선언이지,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내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심 전대 연기 쪽에 무게추가 쏠린 분위기다. 김 대표 측에서도 전대연기론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의 합의추대가 불가하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전대 연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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