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제약사 1, 2위인 한미약품과 녹십자,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가 공시한 2016년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해 한미약품은 19.4% 상승, 유한양행은 13.8% 증가, 녹십자는 14.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분기 2,417억원에서 19.4% 증가한
2,564억원, 녹십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14.7% 증가한 올해 1분기 매출 2458억원, 유한양행은 매출 27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968.7% 증가한 226억 원, 순이익은 152.8% 늘어난 410억 원이었다. 이번 1분기 매출에는 지난해 체결한 수출계약 수익이 일부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 기술을 5조 원대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아모잘탄 등 국내 의약품 판매가 늘었고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5% 성장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녹십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4% 줄어든 109억 원, 순이익은 51.4% 감소한 64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의 배당금이 꽤 큰 것이라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 지분을 처분해 배당금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매출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4%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26억원이던 R&D 비용이 올해 대폭 증가해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분기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 3개 제약사들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들이다. 유한양행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 최초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녹십자도 지난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약가 인하, 경기 위축 등에도 이들 3개 제약사가 올해도 1조원을 돌파할 지 여부를 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