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씨가 성인영화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에 직접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배우의 꿈을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조씨와 같이 일을 했던 성인영화업계 관계자 A씨는 10일 쿠키뉴스에 “조씨가 주위 사람들에게 배우의 열망을 종종 드러냈다”며 “영화 오디션도 참가하는 등 열성적인 편”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월 개봉한 한 성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극 중에서 주인공 남성과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의 남편 역을 맡았다. 조씨는 아내의 비밀을 모르는 상태에서 남자 주인공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인생살이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다. 분량은 3분 정도다.
특이한 점은 조씨가 극 중에서도 본명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는 영화 한 장면에서 본인을 “처음 뵙겠습니다. 조성호입니다”라고 소개한다.
A씨는 “조씨가 보기에는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았는데 일이 잘 안 됐는지 배우보다는 매니저 일을 계속했다”며 “꿈에 대한 열의와는 다르게 포기가 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같이 일을 했을 당시 너무 평범하고 튀지 않는 스타일이라 이번 사건을 듣고 업계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며 “힘도 없어 보이고 조용해서 ‘어디 밥 먹고 살겠나’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익명의 다른 관계자 B씨 역시 조씨를 회상하며 “이쪽 분야에서 매니저 일을 하며 연기를 하는 게 평범한 일은 아니다”라며 “상업영화도 아니고 장르 영화다 보니 폐쇄성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영화에 출연했던 것은 자기를 알리려는 성향이 강했던 것 아니겠냐”며 “우연히 한 작품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여러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 온 최모(40)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이후 17일부터 약 27일까지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나눠 훼손, 26일 경기 안산 단원구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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