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채권단 자율협약의 주요 조건 가운데 하나인 해외 선사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 시한이 이번 주에 돌아온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시한을 이달 중순까지로 못 박고 이를 넘기면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현대상선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마지막까지 성공을 낙관할 수는 없어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사실상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상선은 해외 주요 선사들을 초청해 용선료 협상 최종 타결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지난 3개월여 가량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의 다나오스,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 등 22개 해외 선사를 상대로 용선료 30% 내외 인하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용선료 협상에 실패하면 구조조정이 바로 실패로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협상 결과가 사실상 현대상선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3일 결성된 제3의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디 얼라이언스) 합류에 성공하면서 자율협약의 3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는 일단 해결했지만 채무재조정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한진해운은 지난 13일 결성된 제3의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이름을 올렸다. 자율협약의 3개 조건 가운데 한 축인 '해운동맹 잔류'에 성공하며 이제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이라는 2개의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한진해운이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5월 23일 3천억원 규모의 제78호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이 중 대부분을 상환했지만 358억원의 잔액이 오는 23일 조기상환일을 맞는다.
이에 따라 현재 상태에선 사채상환이 불가능해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만기를 넉 달 연장하거나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는 한진해운 자기주식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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