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동부건설과 동아건설산업, 경남기업, 삼부토건 등 10여개 건설사가 M&A를 추진 중이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9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본입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모두 본입찰을 포기했다.
지난 10일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 등 2곳만 참여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키스톤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키스톤PE가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유암코보다 약 100억원을 더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앞으로 2~3주 가량 상세실사를 마친 뒤 오는 31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내 제1호 건설업 면허를 지닌 삼부토건도 현재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9월 법정관리가 시작된 삼부토건은 1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M&A 공고를 낸 경남기업은 이달 27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밖에 세운건설이 인수를 추진 중인 극동건설을 비롯해 지난해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우림건설과 STX건설, 성우종합건설도 M&A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협상이 결렬됐고 올해 주인을 찾은 곳은 지난 3월 호반건설 품에 안긴 울트라건설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M&A 시장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올해 부동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 주인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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