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묻지마 살인’ 피의자 스스로는 여성혐오 부인”

프로파일러 “‘묻지마 살인’ 피의자 스스로는 여성혐오 부인”

기사승인 2016-05-22 16:42: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34)씨가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스스로 ‘여성혐오’를 부인했다면서 “피의자는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현상과 자신이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진술 전반에 걸쳐서 “2년 전부터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뒤에서 험담한다”며 여성에 대한 반감과 피해망상을 드러낸 바 있어 진술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증오 범죄’(헤이트크라임)와 ‘정신질환 범죄’를 구분지어야 하며, 김씨 범행은 증오 범죄가 아니라 정신질환 범죄라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은 프로파일러인 과학수사계 이상경 경사를 투입해 김씨를 면담했다. 이 경사는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법대에서 범죄수사법학 석사를 취득한 범죄분석 전문가다. 지난해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상경 경사는 “여성 혐오 있는지, 일반적인 여성 전반에 대한 반감이 있는 지 물었더니 ‘일반 여성에 대한 반감은 전혀 없다’면서 자신이 여성 혐오가 아니라고 진술했다”며 “여자에게 인기가 있었던 적도 있고,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여성들에게 실제 피해를 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사는 “인터넷상에 있는 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어린 사람들의 치기 어린 행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이들과는 다르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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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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