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의 불청객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입 안의 불청객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기사승인 2016-05-24 01:00: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사랑니 통증은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는 말이 있다. 사랑니는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 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사랑을 알게 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사랑니는 아예 안 나는 사람도 있으나, 삐뚤게 나거나 잇몸 속에 묻혀 나는 경우 여러 가지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 발치 경우에 따라 달라

사랑니는 상하좌우에 한 개씩 총 4개의 치아로 구강 내 가장 뒤쪽에 위치하며 영구치 중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이다. 세 번째 나는 큰 어금니라서 ‘제3대구치’라고도 하며, 마지막에 난다고 하여 ‘막니’라고도 불린다.

사람에 따라 사랑니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안에 가지고 있거나 나오는 개수는 1개부터 4개까지 사람마다 다르다. 형태는 일반적인 큰어금니와 비슷한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차츰 퇴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사람에 따라 형태나 크기가 다양하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자라 청결하게 유지·관리가 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충치와 염증이 발생하거나 치열이 불규칙해 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랑니를 무조건 발치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사랑니가 다른 치아와 마찬가지로 직립으로 잘 자라거나 다른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에는 어금니 역할을 대신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발치 전 구강외과 전문의 진료 필수

그러나 사랑니가 옆으로 자라 주변 어금니를 손상시키거나 치아 배열에 악영향을 주어 치열을 뒤틀리는 경우는 다르다. 또한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거나 잇몸 턱뼈 안에서 낭종을 형성하거나 아래턱 신경과 가깝게 있어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사랑니 발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잇몸을 자르는 수술 없이 사랑니를 발치하는 단순 발치,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을 자르고 사랑니를 발치하는 수술을 통한 발치, 사랑니가 뼈 속에 있는 경우 사랑니와 뼈를 잘라 발치하는 복잡 수술 발치 등이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2일 동안 냉찜질을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일주일 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발치한 당일에는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허 원장은 “특히 매복 사랑니, 누운 사랑니, 신경선과 근접한 사랑니 발치는 구강외과적 지식과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 된다”며 “위험 요인이 많은 만큼 발치 전 구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쿠키영상] 배우 박한별 열애설, 1살 연하 사업가와 4개월째 연애 中...“왜 이렇게 잘 들키냐?”

[쿠키영상] '복면가왕' 음악대장, 김경호 꺾고 9연승 질주..."누가 나와도 못 이길 듯"

[쿠키영상] ‘한글의 변신은 무죄!’...동물 이름이 그림으로 변하는 모습 ‘신기방기해’"
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