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회서 제6대 사무총장 故이종욱 박사 10주기 추도식

WHO 총회서 제6대 사무총장 故이종욱 박사 10주기 추도식

기사승인 2016-05-25 14:36:55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제69차 세계보건총회가 진행 중인 UN 유럽본부에서 지난 24일 오후 12시 30분(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인 故이종욱 박사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공동주관 한 이번 추도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를 비롯하여 故이종욱 사무총장과 함께 일했던 WHO 전·현직 인사 등이 참석했다.

정진엽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WHO 본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추도행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인이 이종욱 前 사무총장의 공적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질병없는 삶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인물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을 거쳐 WHO에 몸을 담은 지 20년 만인 2003년에 WHO 제6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무총장은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 인구 1만명당 1명으로 낮추고, AIDS 환자 300만 명에게 2005년까지 항AIDS 바이러스를 공급하는 3by5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감염성 질병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밤새워 준비했던 2006년 세계보건총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보편적 접근법이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그는 세계보건총회를 하루 앞두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개발도상국 차세대 보건의료지도자 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이종욱 사무총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제2의 이종욱을 키우기 위한 학생 지원프로그램인 ‘이종욱 글로벌 영프런티어’, 공공보건 분야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기관을 대상으로 한 ‘WHO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등 이종욱 사무총장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추도식이 진행되는 이번 총회기간 중 ‘제8회 WHO이종욱공공보건기념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제8회 수상자로 선정된 메스다기니아(Dr. Alireza Mesdaghinia) 테헤란 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이란 공중보건과 지중해 동부지역 공중보건 인력양성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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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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