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오전 피의자 김모(34)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사건 이틀 전 범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예전에 일을 한 적이 있어 지리가 익숙하고 새벽에 사람들의 통행이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점 건물 화장실을 범행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6일 오후 5시40분 자신이 일하던 강남역 부근 식당에 “볼일이 있다”며 조퇴하면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가출 후 지낸 적이 있는 화곡동으로 이동, 건물 화장실에서 3시간을 보낸 뒤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17일 새벽 범행했다.
김씨가 범행 당시 숨진 A씨보다 먼저 화장실에 들어왔던 6명의 남성을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애초 범행 대상을 ‘불상의 여성’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6차례 입원한 전력이 있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인 김씨가 여성들에게서 괴롭힘 당한다는 망상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라고 결론 지었다.
김씨는 26일 오전 8시30분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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