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청량감 주는 탄산수…치아 건강에는 괜찮을까?

무더위속 청량감 주는 탄산수…치아 건강에는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6-05-27 14:16: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낮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물이나 대신 톡 쏘는 맛의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탄산수는 탄산음료와 달리 단 맛이 덜하고 소화와 변비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탄산수가 치아 건강에는 괜찮을까. 전문가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자.

◇탄산수 속 산성 성분, 치아건강 위험

탄산수에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이 미네랄이 피로물질인 유산을 제거해주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주어 피로 회복에도 좋다. 또한 일시적으로 포만감이 느껴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이뇨작용도 있어 몸에 있는 독소와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신체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주는 탄산수가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탄산수의 ‘산도’ 때문이다. 탄산수는 적당한 염류를 함유한 음료수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산성을 띄고 있다.

탄산수의 산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 3~4 정도다. PH가 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음료인 콜라의 산도가 PH 2.8 정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탄산수도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입 안에 산성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부식과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탄산수가 무조건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탄산수를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치아는 한 번 손실되면 자연적인 치유나 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아 지키며 탄산수 즐기고 싶다면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해야 한다. 빨대를 이용해 탄산수를 마시게 되면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후 입을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탄산수가 입 안에 계속 남아 치아 표면을 자극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한 색이 있는 탄산수보다는 무향의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과일향의 합성착향료가 포함되면 산도는 더욱 낮아진다. 게다가 탄산수에 포함된 단산이 치아의 보호막을 녹일 수 있고 합성착향료가 포함된 탄산수는 구연산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치아 부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정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치아가 손상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치아 부식이나 충치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므로 사전에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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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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