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만나 도망치다 의식불명 여대생, 원인 불명 ‘모야모야병’은?

강도 만나 도망치다 의식불명 여대생, 원인 불명 ‘모야모야병’은?

기사승인 2016-06-09 10:48: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한 여대생이 심야시간에 귀가 중 강도를 만나 도망치다 그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켜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 여대생은 난치성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심야시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여대생을 상대로 강도행위를 한 Y씨(30·남)를 강도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Y씨는 지난 5일 밤 11시52분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K양(20)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소지하고 있던 주방용 칼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여대생이 앓고 있는 모야모야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의 주요 혈관이 서서히 막혀서 허혈성 뇌손상 및 뇌졸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관내피전구세포(endothelial progenitor cell, EPC)의 기능 이상이 모야모야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이 세포는 혈관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다.

특히 국내와 일본에서 발병률이 높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 생활이 가능하여 예후가 좋지만, 진단이 지연될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에서 주의를 요한다.

김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현재 모야모야병은 좁아진 뇌혈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수술을 통해 혈류의 우회로를 만들어서 뇌혈류를 보충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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