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홀로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 김준수, 넓은 무대 가득 채웠다

[쿡리뷰] 홀로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 김준수, 넓은 무대 가득 채웠다

기사승인 2016-06-13 11:11: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가수 김준수(XIA)의 서울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준수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6 시아 다섯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2016 XIA 5th ASIA TOUR CONCERT)’를 열었다. 김준수는 이 공연에서 그동안 발매했던 솔로 앨범의 수록곡과 새 앨범 ‘시그니처(XIGNATURE)’의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콘서트와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여 온 김준수의 내공은 이번 공연에서도 여실히 빛났다. 김준수는 콘서트 전 기자간담회에서 “13곡씩 가득 채워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콘서트 기획을 염두에 둔 고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앨범이나 미니앨범 등으로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추기보다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음악과 앨범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방송활동이 어려운 김준수의 현실에서 비롯된 고집이기도 하다. 김준수는 콘서트 전 “앨범 곡 수집부터 공연을 염두에 뒀으니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다” 고 공언했다.

김준수의 말대로 웅장한 오프닝 인트로와 ‘에프엘피(F.L.P)’,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순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김준수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느끼기 충분했다. 이어진 발라드 곡 ‘잊지는 마’, ‘이 사랑을 떠나가면 안돼요’에서는 특유의 짙은 호소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김준수 공연의 고정 코너가 된 ‘지니 타임’에서는 팬들이 요청하는 세 가지 무대를 즉석에서 보여주며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9개의 입체 사각 스크린을 이용한 화려한 무대 장치와 수준 높은 음향은 보고 듣는 즐거움을 증가 시켰다.

김준수는 콘서트를 시작하며 “시작 전 까지 몰랐는데, 이 공연장에 6~7년 만에 왔다”며 “젊었을 때, 혈기왕성 했을 당시 섰던 공연장에 오랜만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그룹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이 변했다. 김준수는 공연 내내 10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며 ‘어쩌다가 나를 좋아하게 되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와 달라진 것은 비단 무대에 서는 사람의 수나 가수와 팬의 나이 뿐만은 아니다. 김준수는 그 시간동안 홀로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가수가 됐다. 무대 위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더욱 강력해진 것은 물론, 군대를 간다는 남성 팬에게 “먼저 가서 기다려 달라”는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륜이 생겼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김준수는 3시간가량 진행된 공연 말미에 “여러분들 덕분에 매번 앨범을 내고 공연을 올릴 수 있다”며 “모든 용기를 여러분들에게서 받는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은 환호로 “사랑한다”는 외침으로 그 마음에 답했다.

김준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태국, 홍콩 등의 8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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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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