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24’ K팝 대표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소년24’ K팝 대표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6-17 14:01:25


49명의 소년이 있다. 그중 24명이 선발된다. 선발된 24명의 소년들은 6명씩 4개의 유닛을 결성해 1년간 공연 활동과 프로모션 활동을 번갈아 한다. 1년 후 24명의 소년 중 6명의 소년이 한 팀을 꾸려 최종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것이 새로 시작하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의 진행과정이다. 설명을 들으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거듭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홀에서 CJ E&M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슈퍼스타K'부터 ‘프로듀스101'까지 흥행을 성공시키며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도가 튼 CJ E&M의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제일 처음 등장해 간단한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인 49명 소년들의 인상은 강렬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인원수에서 오는 인상이었다. 이어진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는 새로웠다.

CJ E&M 안석준 음악부문 대표는 ‘소년24’를 “CJ E&M이 3년 동안 약 250억을 투자하고 라이브웍스컴퍼니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초대형 K팝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안 대표는 프로젝트 기획 배경에 대해 "융복합 공연이 전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한국의 문화적 강점을 결합한 장기 공연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지금까지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기간 동안 방송을 통해 출연자를 만나고 방송이 끝나면 완성되는 형식이었지만, ‘소년24'는 방송에서 공연이 가능한 멤버를 선발하고 그들이 1년간 무대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면서 성장하는 프로젝트다"라고 ‘소년24'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소년24’는 몇 개월간의 방송으로 완료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1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복합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1년의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1년간 공연한 24명 중 약 6명이 아이돌 유닛을 결성해 최종 데뷔를 하게 된다. 이것이 ‘소년24’ 프로젝트의 완료 시점이다. 이때 데뷔하게 된 유닛은 완전체 아이돌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최종적인 프로젝트의 끝이라고 볼 수 없다. ‘소년24’의 포맷은 벌써 중국에서 사업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소년24’의 새로운 시스템을 강조했고 시스템 자체가 새롭고 강력한 한류 콘텐츠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안 대표는 “최종 선발되는 6명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는데 전체적인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여태까지의 한류는 아티스트가 노래를 부르고 콘서트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소년24’는 시스템 자체를 해외에 진출 시키려고 한다”고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를 밝혔다. 

‘소년24’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라이브웍스컴퍼니의 이장언 대표는 “대한민국에 수많은 연습생이 있다. 데뷔하자마자 사라지는 아이돌도 많다”며 “‘소년24’는 데뷔에 그치는 것이 아닌 참여자가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런 시도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저희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년24’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한류 육성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기약 없는 시간을 연습생으로 보내는 소년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심지어 방송이 끝나는 시점에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오디션 명가가 자신감을 가지고 제작한 새로운 시스템은 과연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아무리 궁금해도 최종적인 결과는 1년 후에 확인 할 수 있다.

‘소년24’는 오는 18일 오후 11시30분 Mnet과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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