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원주혁신도시 내 본부 사옥 앞 도로명을 기존 ‘삼보로’에서 ‘건강로’로 변경 사용한다고 밝혔다. 변경되는 도로명인 ‘건강로’는 원주시는 물론 전국에서 유일한 공식 도로명이다.
공단은 지난 5월11일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원주시청에 도로명 변경을 신청했으며, 이에 원주시는 2주간의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도로명주소위원회(위원장 백종수 부시장)를 개최해 변경을 심의·의결했다. 주소사용자 중 반수 이상이 변경에 동의함에 따라 지난 17일 최종적으로 도로명 변경을 확정·고시했다.
주민들은 단 50일만에 과반수 이상이 변경 동의서를 제출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고, 시청의 의견수렴과정에서도 부정적인 의견 제출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단과 건강도시를 표방해온 원주시는 이번 도로명 변경을 계기로 상호 협력해 ‘건강’을 테마로 하는 길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며, 지역사회 역시 ‘건강로’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간 상생협력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며, 특히 ‘건강’에 초점을 두고 활발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1월 원주혁신도시로 이전 후 ▲지역 초등학교에 운동프로그램(Tee-Ball) 제공 ▲치매예방운동법 보급 ▲건강걷기 대회 개최 등 원주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단 본부 신사옥 주변은 치악산과 인접해 있으며, 수변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이미 시민에게 개방 중인 건강보험 전문도서관, 스카이라운지 등 인프라가 충분해 이를 연계해 ‘건강로’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건강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원주시청 관계자는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원주시지만 그간 건강 관련 도로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건강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며 “이번 도로명 변경을 계기로 공단과 협력해 건강도시를 만드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오는 7월1일은 건강보험 도입 39주년, 장기요양보험 도입 8주년이자 공단 창립기념일이라 이번 도로명 변경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공단 전 임직원은 이번 도로명 변경을 계기로,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비전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평생건강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보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