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9개월만에 '깔로(Color)'로 돌아오는 멜로디데이

[쿠키인터뷰] 9개월만에 '깔로(Color)'로 돌아오는 멜로디데이

기사승인 2016-06-27 10:09:13


멜로디데이라는 팀 명이 낯설다면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에 등극한 ‘고추아가씨’를 알고 있는지.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됐던 ‘이젠 잊기로 해요’를 들어본 적 있는지. 팀 명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도 우리는 이미 멜로디데이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다. 낯선 듯 이미 익숙한 멜로디데이를 만나 9개월 만의 컴백에 관해 물었다.

연속된 활동과 빠른 컴백은 언젠가부터 아이돌 그룹 활동의 미덕중 하나가 됐다. 9개월이란 공백기는 요즘 아이돌 활동기를 기준으로 하면 매우 파격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멜로디데이는 긴 공백기 동안 조바심을 내기보다 더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더인 여은은 “쉬는 동안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음악 관련 레슨을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9개월의 시간을 앨범 준비하는 데 모두 투자했다며 첫 미니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멤버들이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어요. 특히 차희가 작업한 사진과 앨범 타이틀 캘리그라피가 앨범에 실리게 됐어요.”

차희는 “앨범 작업을 정말 재미있게 해서 듣는 분들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니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인 타이틀곡 ‘깔로(Color)'는 색깔로’의 줄임말로 전보다 발랄해진 멜로디데이의 색을 담았다. 차희는 신곡 ‘깔로’를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곡이라고 소개한 뒤 페스티벌 시즌인 여름에 어울릴만한 패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노래 자체가 경쾌해서 무대에서 즐겁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사나 안무 중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고 뮤지컬 같은 느낌도 많이 나요.”

걸그룹의 많은 히트곡을 낸 프로듀싱 팀 오레오가 멜로디데이와 함께 ‘깔로’를 작업했다. 안무팀도 새롭게 바뀌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며 ‘이렇게 아무런 아쉬움이 없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예인은 “작업하는 분들과 잘 맞아서 시너지가 컸다”고 덧붙였다.

“색다른 콘셉트로 나오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오레오의 이기 프로듀서가 ‘깔로’라는 곡을 통해서 저희의 장점과 색깔을 잘 뽑아주셔서 재미있고 수월하게 녹음했어요. 뮤직비디오도 놀면서 촬영해서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묻어나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열심히 색다르게 준비한 앨범이니만큼 성취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여은은 “타이틀곡 ‘깔로’가 음원 차트 100위권에 들어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멜로디데이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멜로디데이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네이버 브이앱 라이브 방송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원 차트에 오래 머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으로 팬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앨범 활동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면서도 각각 가진 재능의 색이 다르기에 멤버들은 다양한 활동을 꿈꿨다. 차희는 손재주를 살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가 그림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고, ‘고추아가씨’로 이미 가왕에 등극한 적 있는 여은은 노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것은 물론 뮤지컬에도 관심이 높다. 예인은 힘을 쓰는 ‘정글의 법칙’에 래퍼인 유민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유민은 ‘언프리티 랩스타’ 외에도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가 래퍼 사이먼 도미닉과 가상 결혼을 해보고 싶다고. “원래 쌈디씨 팬이에요. 뭔가 여유 있으면서 유머러스한 모습이 멋져요. 목소리도 너무 멋있고. 같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멜로디데이가 ‘멜로디데이’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입을 모아 ‘소극장 콘서트’라고 대답했다.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멜로디데이가 부른 OST 넘버를 부르는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는 것. 그간 멜로디데이가 참여한 OST 목록을 살펴보면 언젠가는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꿈으로 보인다.

멜로디데이는 현재 자신들을 ‘꿈에 근접해 가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차희는 “한 곡이 잘 돼서 한 번에 뜨는 것도 좋지만, 좋은 노래를 오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멜로디데이의 공통된 꿈은 ‘오래 노래하는 것’이다. 멤버들은 10년 후에도 함께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후에도 함께 하고 싶어요. 30대에 낼 수 있는 색이 있으니 그때 나이에 걸맞은 색을 내면서 멤버들과 같이 노래하고 싶어요.”

멜로디데이는 함께 오래 노래하기 위해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앨범과 무대를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이전과는 다른 시도이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후회 없이 준비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멜로디데이가 9개월동안 공들여 준비한 첫 미니앨범 깔로는 다음달 1일 정오 발표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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