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제약업계 영향 크진 않을 것”

“브렉시트, 제약업계 영향 크진 않을 것”

기사승인 2016-06-27 17:58:15

영국의 EU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브렉시트 결정이 제약업에 호재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은 만큼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27일 내다봤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제약업계에서도 기존 EU 와 맺었던 일부 수출입계약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영국과도 새롭게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제약관련 교류가 크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IMS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시장이 약 1100조원 내외이다. 이중에서 EU 5 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의 비중이 15.8%이며, 영국 비중은 약 2.5% 내외에 불과하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한국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더더욱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브렉시트는 반세계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 제약사에게 호재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환율변동폭이 확대돼 국내 제약사가 단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화약세가 진행되면 수출비중이 높고 달러결제비중이 높은 제약사, 일본으로 의약품원료 수출규모가 큰 제약사는 유리해진다.

반대로 해외에서 원료수입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다소 불리해 질 것이다. 다만 이들 기업도 환율과 관련해 해당기업이 취한 실제 헤지 전략에 따라 환율과 관련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하 연구원은 "불확실성 지속 시 제약, 바이오주 불리, 원화약세 시 수출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유리한 측면 있다"며 "브렉시트와 관련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약주, 바이오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증권은 수출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종근당바이오, 에스티팜, 경보제약, LG생명과학, 에스텍파마 등을 꼽았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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