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멤버를 교체하고 3년 만에 컴백했던 브레이브걸스가 4개월 만에 미니앨범 ‘하이힐(HIGH HEELS)로 돌아왔다. ‘하이힐’은 새로 합류한 멤버들과 처음 선보였던 ‘변했어’ 보다 훨씬 귀엽고 발랄해진 분위기의 곡이다. 멤버들은 가벼운 곡에 맞춰 다양한 직업군으로 변신하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전보다 가벼워진 브레이브걸스의 새로운 시도는 6년차 걸그룹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7일 오후 4시 서울 언주로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의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신곡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등장한 브레이브걸스는 전보다 가벼워진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다.
멤버 하윤은 신곡 하이힐에 대해 “강력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브라스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당한 여자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하이힐’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곡은 그런 ‘하이힐’의 이미지를 압축해서 표현한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이힐을 골라 신고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노래 가사처럼,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하이힐을 신고 등장한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야구선수, 발레리나, 간호사가 되고 싶은 환자, 오피스걸, 탈인형 아르바이트생, 주부, 정비소 직원 등 각기 다른 콘셉트로 분해 다양한 모습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콘셉트를 탐내면서도 자신이 맡은 콘셉트가 새로운 시도였기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멤버 은지는 “저의 콘셉트에 등장한 댄서분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춤을 정말 잘 추셔서 기가 눌릴 정도였다”며 색다른 뮤직비디오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촬영지 옆 공장에서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서 앨범 대박의 징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해 이번 앨범에 갖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발랄하고 귀여워진 콘셉트에 대해 멤버들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정은 “원래 성격이 발랄하고 잘 웃는 성격이라 지난 활동곡 ‘변했어’의 무대는 조금 어려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무대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돼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윤도 “이번 활동 때는 많이 웃으며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하겠다”고 신곡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멤버들은 ‘신나는 무대이니 즐겁게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 할 때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브레이브걸스의 원년 멤버인 혜란은 “‘변했어’ 활동을 하며 4년 전과 지금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고 “예전에는 앨범이 나오면 차트에 진입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결코 가볍지 않은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혜란은 “제가 가위바위보를 정말 못하는데, 어제 욕심을 버리고 하니 모두 이겼다”며 “그런 마음으로 이번 활동을 하려한다. 최선을 다하되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이힐’ 통해 당당한 여성을 노래한 브레이브걸스는 과연 당당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브레이브걸스가 한층 가벼워진 음악으로 가볍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이브걸스는 오는 29일 SBS ‘쇼! 챔피언’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