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백일해, 수두, 쯔쯔가무시증 등 증가

A형간염, 백일해, 수두, 쯔쯔가무시증 등 증가

기사승인 2016-06-29 11:44:39

지난해 A형간염, 백일해, 수두, 쯔쯔가무시증 등 급성감염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5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는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9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해는 55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6종에서 감염병 발생사례가 보고 됐다.

제1군감염병은 지역사회 내에서의 소규모 유행이 보고 됐다. 장티푸스는 전년대비 52% 감소(’14년 251명 → ‘15년 121명)했는데 이 중 23명은 국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지하수 섭취로 추정되는 청소년 수련원 집단 유행건(18명)이 확인됐으나 전년에 비해 감소(‘14년 111명 → ’15년 71명)했다.

A형간염은 인천과 전남지역에서의 유행이 확인되어 전년에 비해 38% 증가 (’14년 1307명 → ‘15년 1804명)했으며, 연령별로 20-40대가 86%를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신고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감소한 청소년 및 성인연령층의 집단 발생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백일해는 부산·전남·경남지역의 학생들에서 유행과 경북지역 의료기관에서의 집단 발생이 확인돼 전년대비 133% 증가(‘14년 88명 → ’15년 205명)했고,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대비 7% 감소(‘14년 2만5286명 → ’15년 2만3448명)했으나 중․고등학교에서의 유행은 지속되고 10대 연령이 전체 발생의 50%를 차지했다.

일본뇌염은 모두 20세 이상 연령에서 신고(‘14년 26명 → ’15년 40명) 됐는데 70세 이상 연령에서 2명의 사망사례가 보고 됐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쯔쯔가무시증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의 변화 등으로 인해 매해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나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14년 638명 → ‘15년 699명)했고,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증감을 반복(‘13년 1만365명 → ’14년 8130명 → ‘15년 9513명)하고 있다.

성홍열은 신고대상이 의사환자까지 확대되면서(‘13.9.) 신고건이 지속적으로 증가(‘14년 5809명 → ’15년 7002명)하는 상황이다.

제4군감염병은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가장 많으며, 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지속 발생하고 있고, 유입사례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국내에 확산・전파됐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여행객에 의한 발생으로 전년대비 55% 증가(’14년 165명 → ‘15년 255명)했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우리나라에서 2013년 5월 첫 사례를 확인한 이후 발생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79명 신고(’13년 36명 → ‘14년 55명)됐고, 사망자는 21명(2013년 17명, 2014년 16명)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중동지역 여행객으로부터 유입되어 가족과 의료기관내에서 전파・확산됐고 7월 마지막 환자 보고 후 유행(‘15년 185명: 중국에서 진단된 1명은 제외, 사망 38명)이 종료됐다.

한편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이후 매해 300~400명이 신고되고 있으며, 2014년 400명에서 2015년 491명으로 23% 증가했다.

2015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2%) ▲말라리아(14%) ▲세균성이질·A형간염(각 5%) ▲장티푸스(4%)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유입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 84%를 차지하고, 적도기니, 남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13%)도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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