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이 100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40명이라고 말한 지 5분도 안되서다.
YTN이 터키 이스탄불 공항 체류객과 통화를 연결했는데 “한국사람 100명 이상 있는 것 같다. 같이 있는 사람만 27명이다. 학생들도 있고 100명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안에는 다친 외국인도 있다. 대사관 직원은 안 왔는데 밖에 터키 군부가 나와 있어서. 오는 길이 험해 못 오고 문자오고 통화는 했다. 정부 대표에서 나와서 빨리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 물도 못먹고 있다”며 불안감을 전했다.
체류 한국인들이 이렇게 불안감을 전했지만 정부는 터키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11시10분경 재외국민 안전점검 긴급 합동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스탄불에 발 묶인 40여명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체류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5분여 만에 현지 이스탄불 공항에 억류된 한국인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