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새누리당 의원(4선·대구 수성을)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경험한 새누리당의 운영은 어느 분야보다도 원칙이 없고 투명하지 않으며 계파와 편법과 불공정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당 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공천시스템을 비롯한 제반 운영 절차를 민주적으로 개혁하고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세상이 급변하는 이 시기에 십수년 전 이미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또다시 새누리당의 얼굴이 된다면 새누리당은 변화를 거부하는 꼴통 기득권세력으로 비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에 책임 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와 총선 당시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번 공천 파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내가 앞장서 반성과 화해의 전당대회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새누리당은 청년에게 더 다가가 청년들의 불안과 절망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더 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특임 장관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정보위원장, 공무원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비박계 인사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낙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최근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복당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