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신뢰성 없어 강력 반대"

의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신뢰성 없어 강력 반대"

기사승인 2016-07-29 18:59:24

대한의사협회가 29일 보건복지부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세부질환을 확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는 발표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들어갈 30개의 세부질환을 최종 확정하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6년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한의계만으로 구성하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는 공정성이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8월 의료계뿐만 아니라 공익‧시민단체도 참여해 합리적인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30개 질환 공개를 요구해왔음에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의료계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고 의협은 밝혔다. 

특히, 확정된 30개 질환 중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은 한방 진료비 실적이 저조한 점으로 보아 한의학의 강점 분야라고 보기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한의학의 강점분야로 보기 어려운 질환을 포함해 인위적으로 한방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앞서, 한약을 비방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조제행위를 해온 점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선행돼야 하고 한약 자체에 대한 성분분석 및 조제 표준화 정립, 임상효과 입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더이상 정부의 터무니없고 맹목적인 한방 지원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선 안 되며, 의협은 정부와 한의계가 의료영역을 침범하기 위한 수단으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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