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이상의 폭염 속에서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가 지난 26일 오후 4시께 청주의 한 채소재배농장에서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하던 태국 국적의 A(48)씨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다.
뒤늦게 동료들에게 발견된 A씨는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쓰러진 지 5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에 육박했으며 폭염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A씨 아들이 병원에서 보살피고 있는 상태"라며 "오전부터 불볕더위에 노출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일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