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쏠림 현상 '뚜렷'…하반기 양극화 심화된다

부동산시장 쏠림 현상 '뚜렷'…하반기 양극화 심화된다

기사승인 2016-08-01 18:13:22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매매시장뿐 아니라 청약시장도 입지가 좋은 사업장으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집값은 0.1% 상승했다. 이중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방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18.6% 늘어나 보이며 매매가격은 0.3% 올랐다. 지방 거래량은 5년 평균보다 16.4% 줄며 집값도 0.02% 내렸다. 특히 대구는 거래량이 49.8% 급감했으며, 올 상반기 1.2% 내려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매매시장 뿐 아니라 청약시장도 양극화 현상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71로 전년 동기 10.761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 지역도 10.931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 3월 말 분양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평균 3944만원이라는 고분양가에도 331의 청약경쟁률로 조기 마감하면서 웃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광명역 태영 데시앙' 역시 평균 3611순위를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최고 2881에 달했다.

지난 6월 분양한 대림산업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91에 달했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 경쟁률이다. 계약도 나흘 만에 100% 마무리됐다.

서울과 근접한 경기도 택지지구는 분양만 완판되는 열기의 진원지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이 이유다. 특히 지하철 개통호재로 서울 출퇴근이 필요한 전세난민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산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가 꼽힌다. 지난달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한양수자인2차는 241, 유승한내들골든뷰는 무려 481을 기록했다.

반면 7월 들어 지방에서는 순위 내에서 미달되는 단지가 늘고 있다. 7월 들어 27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51개 단지 가운데 16개 단지가 미달됐다. 특히 중소도시에서는 '청약 제로'를 기록할 정도로 신청자가 적었다.

실제 현대썬앤빌 동해파크힐(강원) 전남 영광 동우 아스트로(전남)는 청약자가 1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밖에 은성판타지아(경남) 천안영성펜타폴리스25(충남) 동홍형남(제주)는 청약자가 한자리에 머물렀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에 투자수요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지역·브랜드, 분양가에 대한 선호도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개발호재가 명확한 동탄다산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올 하반기에도 대출보증규제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안정적인 지역에 몰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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