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전증학회, “해운대 교통사고 원인 뇌전증으로 볼 수 없어”

대한뇌전증학회, “해운대 교통사고 원인 뇌전증으로 볼 수 없어”

기사승인 2016-08-04 19:50:38

 

지난달 31일 발생한 해운대 운전사고 용의자가 뇌전증 환자로 밝혀져 논란이 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뇌전증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뇌전증학회는 4일 오후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해운대 교통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뇌전증으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학회에 따르면,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니고 70%의 환자는 약물로 조절돼 운전을 비롯한 일생생활이 가능하며, 수술을 통해 약 85%에서 치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과거 40~50년 동안 뇌전증 환자가 이런 사건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고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환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뇌전증 질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학회는 해운대 사건 용의자가 뇌전증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지병이 있는 것을 들어 “합병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교통사고의 원인을 뇌전증으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서도 뇌전증의 사회적 낙인을 악화시키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로 18세기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홍승봉 대한뇌전증학회장은 "해운대 교통사고로 희생자와 부상자가 발생해 매우 마음이 아프고 사상자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향후 뇌전증 및 의식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 환자들의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동시에 이들 환자들의 권익이 침해 받지 않도록 하며, 치료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뇌전증학회와 새누리당 박인숙의원은 뇌전증과 관련한 긴급 전문가간담회를 오는 5일 오후2시 국회 제8간담회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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