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종합] 배드민턴 복식 ‘줄탈락’… 金10-종합순위10 목표 적신호

[리우 종합] 배드민턴 복식 ‘줄탈락’… 金10-종합순위10 목표 적신호

기사승인 2016-08-16 06:09:26

이용대-유연성마저… 배드민턴 복식 ‘무메달’ 위기

상위랭커가 다수 포진된 배드민턴 복식팀이 메달권에 채 이르기도 전에 줄줄이 탈락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금메달10개-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세웠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로 금빛 스매시의 기대를 모은 이용대-유연성은 8강에서 ‘변방’ 말레이시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용대-유연성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12위)에게 1대2(21-17, 18-21, 19-21) 역전패 당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내고도 2-3세트를 내리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남자 복식에서 김기정-김사랑 또한 푸하이펑-장난(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대2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9위 장예나-이소희가 8강 문턱에서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에 1대2(26-28, 21-18, 15-21)로 패하며 주저앉았다.

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 복식에서 4강에 진출한 여자팀 신승찬-정경은만 남겨 두게 됐다.

올림픽 조직위, ‘태권여제’ 황경선 북한선수로 오기 소동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북한 국적으로 표기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의 숫자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 2016’에 15일 게재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30·여자 67kg급)이 북한 국적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

해당 정보체계에서 황경선은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사에이(이란), 스티븐 로페스(미국) 천중, 우징위(이상 중국)와 함께 소개됐다. 그러나 황경선은 국적란에 ‘KOR’이 아닌 ‘PRK’가 달려있었다.

황경선은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지난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바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67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덤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다음날인 16일 대회 조직위에 정정을 요청했다. 이에 조직위도 황경선의 국적을 ‘KOR’로 곧장 고쳤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15일 귀국길… 손흥민 등 해외파는 소속팀으로

8강으로 올림픽을 마감한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8강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5일 밤 10시20분 상파울루로 이동 후 귀국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상파울루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7일 오전 11시 LH7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다.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광저우 푸리), 그리고 타국에 소속팀이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태(베갈로 센다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각자 흩어진다.

‘한국 유일’ 세단뛰기 참가 김덕현, 결선진출 실패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육상 세단뛰기 종목에 출전한 김덕현의 도전이 끝났다.

김덕현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36을 기록, 27위로 탈락했다. 결선은 16m95 이상을 뛰거나 상위 12위 안에 들어야 진출할 수 있다.

김덕현은 이날 예선 B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1차시기는 구름판을 밟으며 실격 처리됐다. 이어진 2차시기에서는 16m13으로 9위까지 올랐다. 3차 시기에서는 16m26으로 소폭 거리를 늘렸지만 통과기록(16m95)에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란 기대를 남긴다. 김덕현의 개인 최고기록은 17m10로, 결선 진출이 가능한 수치이다.

김덕현은 세단뛰기에서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한국 육상 도약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서 16m78로 첫 신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2009년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선 17m10로 기록을 대폭 상승시켰다. 2007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선 한국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12명이 벌이는 결선 진출을 따내기도 했다. 

‘침대축구’ 온두라스 앨리스, ‘정숙’ 요구하는 사진 SNS 게재

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온두라스에 패한 뒤 한국 네티즌들이 당시 골을 넣은 온두라스 알버트 앨리스 선수의 SNS계정에 흑인 비하 등의 욕설을 올리자 앨리스가 검지를 입술에 댄 사진을 올리며 정숙을 요구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대1으로 패했다.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한 차례 역습에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골을 넣은 뒤 온두라스 선수들은 이른바 ‘침대축구’를 구사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에는 골을 터뜨린 앨리스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자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앨리스의 SNS 주소가 공유되기 시작했고, 한글로 된 각종 욕설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댓글 중에는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언사도 있었다.

한때 계정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앨비스는 이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앨리스는 진중한 표정으로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댄 모습이 담겨있다. 욕을 삼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세광, 독보적 기술 ‘리세광’ 선보이며 北 두 번째 금메달 선사

양학선의 강력한 체조 라이벌인 리세광(북한)이 올림픽 도마 종목을 석권하며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리세광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이 남자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어 두 번째다. 앞서 2014, 2015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도마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한 리세광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근 세계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리세광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데 성공하며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본인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 ‘리세광’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북한의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다.

한편 양학선은 이번 올림픽 출전에 의지를 불태웠으나 지난 3월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결국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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