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타향생활에 지쳤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옆에 앉은 여성의 허벅지를 더듬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서울 강남에서 일산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대생 A씨(25‧여)를 추행한 B(45)씨를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20분 B씨가 겉옷으로 손을 가린 뒤 자신을 만지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에 당황한 B씨는 추행을 멈추고 자는 척하다가 다음 역인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정류장에서 황급히 내렸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토대로 버스의 동선을 파악해 B씨가 내린 다음 정류장에서 대기해 현장 검거에 성공했다.
조사 과정에서 B씨는 “부산에서 상경해 몸과 마음이 지쳐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성범죄를 겪으면 당황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동선을 파악해 신속한 검거가 가능하니 꼭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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