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유입인구와 관광객의 증가로 하수량이 급증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하수처리장 시설 개량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2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제주하수처리장 노후화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악취발생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만 6208톤, 2015년 11만 7137톤이었던 일일 유입하수량은 올해 현재까지 11만 9674톤을 넘어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량이 증가한 요인에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시작돼 내년 3월 완료 예정인 수질공정 개량공사도 꼽힌다.
하수량 증가로 인해 제주하수처리장 운영상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분류식 관로정비가 완료된 지역에서는정화조 폐쇄로 인해 생활오수가 직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침출수·음식물 배출수 증가로 유입농도도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다량으로 배출되는 매립장 침출수와 음식물 배출수로 인한 악취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하수처리장 악취저감 시설 개량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기술진단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3만톤 수준의 하수처리장을 총 17만톤으로 증설하는 사업에서 하수처리장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공법을 선정해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은 제주시 발생 하수량의 91%를 처리하는 도내 최대 하수처리시설이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