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청기 시장 연평균 8.5% 성장…보청기 평균 수명은 4년

국내 보청기 시장 연평균 8.5% 성장…보청기 평균 수명은 4년

기사승인 2016-08-22 17:39:49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국내 보청기 사장이 연평균 8.5%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보청기 시장의 성장(5.6%)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보청기 시장은 616억5700만원으로 연평균 8.5%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평균 성장률인데 비이식형 보청기는 8.4%이고, 이식형 보청기는 26.8%에 달한다.

비이식형(귀 삽입형) 보청기 시장은 2010년 443억원, 2011년 477억원, 2012년 546억원, 2013년 608억원, 2014년 612억원 등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식형(귀 이식형) 보청기 시장은 2010년 1억7100만원, 2011년 1억7200만원, 2012년 1억1700만원, 2013년 2억8500만원, 2014년 4억4100만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최근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청기 글로벌 시장을 보면 2006년 52억6100만불에서 2013년 77억7600만불로 연평균 5.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청기의 가격 인하를 위해 국산 제품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료를 보면 보청기의 수명은 2004년 4.5년, 2008년 4.1년 등 4년여에 불과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보청기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외국 보청기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거나 사용자의 귓본을 제작해 공급하는 기업,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보청기 칩과 주요부품(마이크, 리시버 등)을 선별적으로 수입해 자사브랜드로 조립해 판매하는 기업 등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즉 국내산은 없다는 것이다.

스타키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보청기 알고리즘 연구개발도 미흡하고, 우리말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도 없다. 보청기의 주요부품(칩, 마이크, 리시버)이 국내에서 개발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들은 부품의 단순 조립만 하는 수준”라며 “제조국 기준으로 볼 때는 다 국산이지만 주요 기술에 국산이 없다는 점에서는 외국산으로 보는 게 맞다. 보청기는 원가 대비 판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로 국내 보청기 제조업체들이 주요 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에 의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보청기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청기 국산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다품종 소량 생산 ▲주문생산 ▲공급 과잉 ▲의료기기로서 생산·수입 품목허가, GMP 등의 요건 ▲개별제품 추적관리 및 판매 후 5년간 기록 유지 요건 ▲전자제품의 짧은 주기 등을 제시했다.

또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초연구 및 인식부족도 지적했다. 우선 우리말에 대한 기초연구가 미흡(대화음 인지에 영향을 주는 음소 및 성분)하고, 우리말과 영어의 구조적 차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귀의 구조와 서양인 귀의 구조에 대한 연구 미흡 ▲다양한 알고리즘의 연구·개발 미흡(어음처리, 소음처리, 주파수이동, 피드백 제거, 방향성처리, 음악처리, 이명차폐, 스피치매핑, 실이측정 등)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따.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