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연진 기자] 올 하반기 전국에 1만여 실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신규 공급된다.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과잉과 공실에 따른 수익률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로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총 20곳 9456실로 조사됐다.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까지 더하면 신규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4곳 6002실, 지방 6곳 3454실로 물량의 약 6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롯데건설은 9월 경기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은 지상 7층~22층, 전용면적 30~84㎡, 총 375실 규모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하동(광교신도시 업무5-1블록)에 오피스텔인 '광교 SK뷰 레이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112실 규모의 전용 84㎡ 형태인 주택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일부세대 제외) 4베이 구조와 3면 개방형 평면을 채택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우미건설은 9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186실 규모에 전 실을 전용 84㎡ 단일형으로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청량리 4구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쇼핑몰로 구성된 복합 주거단지 형태로 이 중 오피스텔은 총 528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처럼 저금리 기조 속에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피스텔은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1억~2억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고, 오피스텔 수익률이 아무리 떨어져도 은행 금리보다는 낫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맞물린 '오피스텔 붐'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공급 확대와 수익률 저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2년 8.11%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11년 5.92%로 하락했고, 올해는 7월 기준 평균 5.49%를 기록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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