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국제기구 사무총장들과 잇따라 회동

원희룡 지사, 국제기구 사무총장들과 잇따라 회동

기사승인 2016-09-02 17:42:20


세계자연보전총회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세계자연보전기금(WWF),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엔환경계획(UNEP), 유네스코(UNESCO) 관계자와 잇따라 만나 공동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원 지사는 1일(현지시간) 하와이 컨벤션센터에서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과 ‘국제보호지역 보호·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를 비롯한 전세계 섬지역 생태계와 생물종을 보전하고 자연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섬 문화 등을 협력사업으로 실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국제적 합의 사항인 ‘국제 생물다양성 협약목표11’을 위해 국내 해양의 25%를 갖고 있는 제주도를 국제적 수준의 해양보호 구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르코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비뿐 아니라, 해양보호를 위한 협력을 함께 진행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세계환경허브 평가 인증시스템 구축과 관련, 국제지구의 참여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주와 IUCN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제보호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계기로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의 많은 국제보호지역 관리체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은 “전세계의 환경보전과 평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원 지사의 말에 공감을 나타냈다.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지정과 국제 보호지역 교육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원 지사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주해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해양문화”라며 “해녀의 공동체 문화와 삶의 방식은 아직까지 마을에 남아 잘 보존되고 있다”고 전하며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지정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복합지정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를 소개하며 제주와 유네스코가 국제 보호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문교육 훈련센터를 함께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은 “현대적인 것들이 전통을 밀어내고 있는데 제주도 해녀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의 교육, 과학, 문화의 깊은 논의를 통해 좀 더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교육 훈련센터에 대해서도 “제주에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협력을 통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원 지사는 같은 날 오후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에릭 솔하임 UNEP 사무총장과 환담을 갖고 “제주와 UNEP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나아가 원 지사는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청소년 포럼을 언급하면서 ▲청소년 환경교육프로그램의 정기적인 제주 개최 ▲2017년 세계 환경의 날 제주 개최 ▲국제기후변화 교육 공동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에릭 솔하임 사무총장은 “제주가 세계지방정부의 환경정책을 선도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통해 제주의 여러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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