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9.2~9.3)을 계기로 극동 캄차카 주정부 및 6개 의과대학 연합 동부클러스터(대표 태평양국립의과대학)와 보건의료 분야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진흥원은 캄차카 주정부와의 ‘주립 병원 건설 프로젝트’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캄차카 주의 공공 의료 환경 개선과 지역별 의료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병원의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병원 건설 관련 타당성 조사(FS), 컨소시엄 구성 등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약 2만4000평에 510병상 규모로 건립 예정으로 이는 극동 지역 캄차카 주에 특화된 한국형 병원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건설과 정보 기술(IT), 제약·의료기기 등 연관 사업이 동반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일류힌 주지사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첨단 의료장비 및 시설, 환자 중심의 병원 경영 노하우 등 모든 것을 탑재한 한국형 병원 건립을 희망한다”며 “캄차카 주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병원이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진흥원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영찬 진흥원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최초로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캄차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최첨단 의료 시설이 갖춰진 주립 병원 건설로 양국 협력의 성공 사례가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 진행 및 선결 조건(건설, 금융 등) 등 협의를 통해 내년에는 병원 건립이 착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과 캄차카 주정부는 캄차카 주립 병원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해 안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실무 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향후 일정 등 세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 진흥원은 동부클러스터 의과대학연합(러시아 연방 보건부가 설립한 같은 지역 내 유사한 특화 기능을 지닌 의료 관련 기관들의 연합체)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의 의료인력 양성, 정기적 교류 등 보건의료 분야와 전통 의학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