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명절에 대가족이 모이다 보니 음식 장만도 양이 적지 않다. 때문에 이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위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절기간동안 음식물 쓰레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명절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2013년 설·추석 기준으로 7만748톤에서 2015년에는 10만3978톤으로 늘어났다. 이를 일평균 발생량으로 보면, 13년 1만7667톤에서 15년 2만3449톤으로 늘어나 32.7%가 증가했다.
명절기간 음식물 쓰레기가 공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석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는데 설의 전국 일평균 발생량은 2013년 8793톤에서 2015년에는 1만184톤으로 15.8% 증가했다. 추석의 경우 8874톤에서 1만3265톤으로 증가해 무려 49.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지역도 있었다. 경기도의 경우 설 발생량은 13년 1661톤에서 15년 2486톤으로 49.7%가 증가한 반면, 추석은 24.5% 증가에 머물렀다.
지역별 증가율을 보면, 경북이 2013년 439톤, 287톤에서 2015년 1499톤, 1783톤으로 241.5%, 521.3%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에 뒤이어 부산이 대비 86.8%, 144.6% 증가했고, 울산 60.3%, 91.1%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북은 2013년 설·추석의 일평균 발생량이 각각 936톤, 1193톤이었는데 2015년에는 467톤, 567톤으로 각각 50.1%, 52.5% 급감했다.
인재근 의원은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이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인 39만4000톤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명절에 버려지는 음식물이 26만4천 톤으로 북한의 식량 부족량의 3분의2에 달한다”며 “정부는 명절에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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