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척추질환과 관절염 환자가 추석이 있는 9~10월에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척추질환 및 관절염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설․추석 명절이 있는 1~2월과 9~10월에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척추질환 및 관절염 진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척추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총 환자 수는 약 3858만명, 관절염 진료는 약 2917만명이었으며,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1조8000억원(척추질환 약 12조, 관절염 약 9조8천억)에 달했다.
이 중 건강보험 적용되는 급여비용은 각각 약 8조7000억원, 약 7조3000억원으로 5년간 총 15조90005백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척추질환의 경우 2011년 약 731만명에서 2015년 약 802만명으로 5년 사이 9.2%p 증가했으며, 관절염의 경우도 2011년 약 555만명에서 2015년 약 606만명으로 9.2%p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척추질환의 성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약 1589만 명, 여성 약 2269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3배 높게 나타났으며, 관절염의 경우도 남성 약 1093만 명, 여성 약 1824만 명이 진료를 받아 1.67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득분위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척추질환과 관절염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척추질환의 경우 지난 5년간 소득 상위 20분위 그룹의 연간 진료인원은 약 374만명으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그룹(약 121만명)보다 3.1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의 경우도 소득 상위 20분위 그룹 약 299만명, 1분위 그룹 약 99만명으로 두 그룹 간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척추질환의 지난해 월평균 진료인원은 약 66만8000명이었으며, 설 명절을 끼고 있는 1~2월의 월평균 진료인원은 그보다 1.9배 많은 약 126만3000명, 추석 명절을 끼고 있는 9~10월의 월평균 진료인원은 2.1배 많은 약 138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월평균 진료인원은 약 50만5000명, 1~2월의 월평균 진료인원은 약 96만명(1.9배), 9~10월의 월평균 진료인원은 약 106만6000명(2.1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척추질환과 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악화되기 쉬운 병으로 초기 대응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추석 명절을 앞둔 만큼 척추질환 및 관절염의 예방을 위한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