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이 19일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서울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고 연세대는 다소 하락했다.
◇ ‘서울대 경쟁률’ 공과대 선호학과↑·사범계열↓… 디자인전공 81.61:1로 최고
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전체 경쟁률은 7.32:1로 2016학년도(7.46:1)보다 낮아졌다.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지난해 9.08:1에서 2017학년도 9.34:1로 다소 높아졌으며,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3.22:1을 기록, 작년(3.47:1)보다 소폭 하락했다.
1672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는 총 1만5613명이 지원했으며, 지역균형선발전형(735명)에는 2364명이 몰렸다.
의예과는 일반전형 10.09:1, 지역균형선발전형 5.16:1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영대는 일반전형 4.85:1, 지역균형선발전형 2.78:1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일반전형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으로 81.61:1을 기록했다. 미대는 디자인학부 외에도 모든 전공에 걸쳐 지원이 많아 평균 경쟁률이 47.26:1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일반전형 성악과(25.33:1), 사회학과(17.40:1), 심리학과(14.50: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인문계열의 국어교육(9.6:1), 영어교육(7.5:1), 교육학과(15.08:1) 등 사범계열 학과들은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과대학의 경우 화학생물공학부(5.4:1), 컴퓨터공학부(8.31:1), 전기정보공학부(4.27:1) 등 선호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 의류학과는 0.90:1로 미달했다. 작년에는 일반전형 작곡과(전자음악)가 0.5:1로 미달한 바 있다.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집단위 중 국어교육과는 10:1, 사회교육과 8.5:1, 윤리교육과 8.5:1로 인문계 사범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자연계열 학생들의 증가와 함께 2016학년도에 조기졸업 인원이 감소했던 과학고 출신 지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연세대 경쟁률’ 특기자 과학공학인재계열↑… 의예과 일반전형 103.27:1 기록
역시 19일 수시모집을 마무리한 연세대학교는 14.37:1의 전체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2604명 모집에 3만7421명이 원서를 내 작년 경쟁률(15.68:1)보다는 조금 낮아졌다.
2017학년도 연세대는 주요전형 중 특기자 과학공학인재계열 전형(7.40:1)만 경쟁률이 올랐고 대부분의 전형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일반전형 경쟁률이 34.61:1을 기록한 가운데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9.65:1, 학생부교과 4.85:1, 특기자전형 중 인문학인재는 5.72:1, 사회과학인재의 경우 5.55:1 등을 나타냈다.
학과별로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의예과가 103.27:1로 작년 경쟁률(93.13:1)을 훌쩍 넘었다. 더불어 치의예과는 50.55:1, 심리학과 47.80:1, 언론홍보영상학부 48.60: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의 경쟁률 하락 원인은 논술 전형이 수능 전에 실시되는 점과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나타난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 포항공대는 전체 경쟁률 7.10:1, 홍익대는 9.35:1로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대학별 원서 접수는 21일까지 계속된다. 20일에는 서울여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인천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21일에는 가천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접수를 최종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