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697명 증가
자연계열 수험생·모집 인원↑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7학년도 수시 모집 결과 의대, 치대, 한의대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늘고 모집인원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모집을 실시한 전국 의대(36개)와 치대(10개), 한의대(11개)의 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 수는 67,742명으로, 지난해(57,045명)에 비해 10,697명 증가했다. 의대가 6,440명, 치대 2,251명, 한의대는 2,006명 늘었다.
의대의 경우 지원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모집인원도 늘어 평균 경쟁률(33.46대 1→34.45대 1)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치대와 한의대는 지원자 수와 평균 경쟁률 모두 불어났다. 치대의 평균 경쟁률은 18.04대 1에서 23.17대 1로, 한의대는 22.76대 1에서 26.86대 1로 상승했다.
김명찬 종로학력평가연구소장은 “의대와 치대, 한의대에 대한 선호양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수능 지원자의 전체 인원은 감소했지만 자연계열(과탐 선택자) 수험생이 13,466명 증가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올해 의대, 치대, 한의대의 수시모집 정원(의대 149명·치대 42명·한의대 20명↑)이 늘어난 것도 지원자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의대 서울·수도권 53.8대 1, 지방권 24.27대 1
서울, 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전년 23,607명에서 27,348명으로 3,74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해 평균 경쟁률은 전년 56.34대 1에서 53.8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권 지원자는 전년 20,799명에서 23,498명으로 2,699명 늘었고 평균 경쟁률도 22.91대 1에서 24.27대 1로 높아졌다.
경쟁률 변화가 두드러진 대학을 보면, 인하대 의대가 103.05대 1에서 155.46대 1로 급상승했고, 반면 중앙대 의대(114.82대 1→73.77대 1)는 크게 떨어졌다. 중앙대의 경쟁률 하락은 수시모집 인원이 전년 28명에서 56명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치대 서울·수도권 24.01대 1, 지방권 22.51대 1
서울 및 수도권 치대 지원자 수는 전년 2,158명에서 3,073명으로 915명 증가했으며 평균 경쟁률도 20.55대 1에서 24.01대 1로 상승했다.
지방권 치대 지원자는 전년 2,333명에서 3,669명으로 1,336명 늘었다. 평균 경쟁률도 16.20대 1에서 22.51대 1로 올랐다.
◇ 한의대 서울·수도권 55.64대 1, 지방권 19.62대 1
한의대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지원자가 전년 3,470명에서 4,229명으로 759명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은 45.66대 1에서 55.64대 1로 상승했다.
지방권에서는 작년 4,678명에서 올해 1,247명이 더 몰려 5,92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도 16.59대 1에서 19.62대 1로 높아졌다.
◇ 의대 지역인재전형 4726명 지원… 치대·한의대도 증가
지방소재 대학에서 실시하는 지역인재전형에서 의대는 수시모집 인원(360명→417명)과 지원자(4147명→4726명) 모두 증가했다.
치대 지역인재의 경우 수시모집 인원이 35명(52명→87명) 증가하고, 지원자 수는 660명(401명→1061명)이 더 몰렸다.
한의대 지역인재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8명(101명→93명) 감소했지만, 지원자 수는 오히려 50명(951명→1001명) 증가했다.
한편,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전국 의대 중 최고 경쟁률인 288.80대 1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치대(110.29대 1)와 한의대(140.75대 1)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