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정청래, 이정현 단식 농성에 “필리밥스터에서 필리단식터 됐다”

[이 댓글 봤어?] 정청래, 이정현 단식 농성에 “필리밥스터에서 필리단식터 됐다”

기사승인 2016-09-26 19:33:55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단식농성을 선언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필리밥스터’에 비유해 비꼬아 화제가 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에는 밥 먹고 (대정부질문을) 하자며 필리밥스터를 하더니 오늘은 국감까지 빠지고 필리단식터에 돌입했다”고 말했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SNS를 통해 “살다 보니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희한한 일도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3일 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막으려 필리버스터를 시도했는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밥 먹을 시간도 없다”며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은 차수 변경을 선포하고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였고, 야3당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은 26일 열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불참을 선언하고 급기야 이 대표가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며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처음으로 이정현씨를 응원합니다. 절대 뜻을 굽히지 마세요.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는 모습을 보이면 전 국민이 감동할 것입니다. 반드시 목숨을 바쳐야 합니다”

“언제는 밥 못 먹게 한다고 난리더니 이제는 단식이냐? 배부른 자들이 단식하는 방법은 알까 모르겠다”

“한심하다. 국민들은 온갖 고난에 시달리는데 누구를 위해 죽을 때까지 단식한다는 것인지?”

“중간에 배고파서 멈춘다는데 500원 걸겠습니다. 만약 몰래 빵 먹다가 걸리면 국회의원직 내려놓으시길”

“이렇게 반가운 단식농성은 처음이다”

“국회의장이 헌법에 따라 할 일을 했는데 무슨 의회주의 파괴? 결국 대통령을 위한 굴종일 뿐이다. 권력을 사랑하지 말고 지성과 인격을 사랑하는 의원이 되길 바란다”

“김재수 때문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단식해봐라. 김재수와 민생은 0.1%도 관련이 없다. 집권당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할 일이 없단 말인가?”

“단식 멈추기 없기. 번갈아가면서 하기 없기. 굳은 의지로 끝까지 하기”

“이정현 단식농성장에 같이 피자 먹으러 갑시다. 설마 비공개 단식하는 건 아니겠죠?”

“하여간 일 하기 싫으면 꼭 단식 농성하더라. 국회의원도 성과연봉제 도입해야 한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 2014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대표가 “대한민국은 국회의원이 단식투쟁 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그의 모순성을 지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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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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