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찌릿 ‘허혈성 심장질환’…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 중년층

가슴이 찌릿 ‘허혈성 심장질환’…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 중년층

기사승인 2016-09-27 11:51:19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허혈성 심장질환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의 중년층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고지혈증·흡연·고혈압·당뇨·비만 등의 원인으로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혈관 벽에 쌓이는 죽상경화증과 이에 동반되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협심증’, 혈관이 막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이 ‘세계 심장의 날(9.28.)’을 맞이하여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1년 약 75만5000명에서 2015년 약 86만명으로 약 10만5000명(13.9%)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3%.

총진료비는 2011년 약 6455억6000만원에서 2015년 약 7351억5000만원으로 약 895억9000만원(13.9%) 증가해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9명(90.9%)은 50세 이상 중·노년층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6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했으며, 70대 29.0% > 50대 21.2% > 80대 이상 11.4% 순으로 많았다.

2015년 진료인원을 2011년과 비교해보면 50대 이상 연령구간은 모두 증가하고, 50대 미만 연령구간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협심증’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68.4%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만성 허혈심장병(20.5%)과 급성 심근경색증(10.2%)순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죽상경화(우리 몸 안의 혈관, 특히 동맥의 병적인 변화)가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층도 예방에 힘써야 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드는 경우로, 운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장에 필요한 혈액이 증가하게 되면 충분한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휴식을 취해 심장에 필요한 혈액량이 감소하면 증상은 나아진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경우이며, 이는 ‘협심증’과 같이 휴식을 취하더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해야 한다.

특히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2014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2014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7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봄․여름에도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치료는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중 하나 또는 병행해 이루어지며,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상동맥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거나(관상동맥우회술), 카테터 및 스텐트를 이용하여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수술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 등을 이용해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할 것을 권한다.

심사평가원 노태호 전문심사위원(가톨릭의대)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심인성 급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흉통․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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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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