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한·미 군 당국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30일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성주군 내 3곳의 사드 배치 후보지의 평가 작업이 끝나 양국 군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주민 설명 과정을 거친 뒤 내일쯤 배치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성주군과 경북도, 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평가 결과를 먼저 설명한 뒤 언론을 통해 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기존 성주 성산포대(해발 383ｍ)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성주군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으며, 검토 끝에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이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ｍ로 성산포대보다 높아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보고 있다. 또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점, 성산포대보다 넓은 면적 등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성주골프장으로 배치될 경우 사드 레이더가 북쪽에 있는 김천 지역을 향하게 돼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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